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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컷 초보도 가능한 야매 편집법 모음: 자막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도현김 2025. 4. 6. 06:00

시작하며

파이널컷을 막상 열어보면 기능이 너무 많아 당황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그냥 있는 기능 몇 개만 쓰다 말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기본 기능만 잘 활용하면 의외로 꽤 괜찮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번에는 파이널컷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는 ‘야매 편집법’을 소개한다. 평소 영상 속 자막이나 화면 전환, 인물 강조 같은 부분에서 ‘뭔가 더 특별하게 만들 수 없을까?’ 하고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잡한 이펙트나 유료 플러그인 없이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영상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팁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 입체감 있는 자막 만드는 법

기본 자막만 써도 정보 전달은 가능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자막에 약간의 입체감을 넣으면 훨씬 더 눈에 띄게 만들 수 있다. 방법도 생각보다 단순하다.

  • 먼저 영상 클립을 하나 복사해서 위에 올린다.
  • 이 복사된 클립에 '마그네틱 마스크' 기능을 적용하고, 기본 텍스트를 추가한다.
  • 글자는 단축키 ‘Ctrl + T’를 누르면 쉽게 삽입할 수 있다.
  • 글꼴은 약간 둥근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예를 들면 '롯데리아체' 같은 느낌이 자연스럽고 귀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그다음 텍스트에 테두리(아웃라인)를 추가하고, 색상은 영상에 어울리는 색으로 설정한다.
  • 이미 쓰인 색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을 땐 스포이트 툴로 드래그해서 가져오면 된다.
  • 텍스트를 한 번 더 복사해 위아래로 배치한다.
  • 위쪽 자막에는 테두리만 남기고, 아래쪽 자막에는 마그네틱 마스크를 그대로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두 자막이 겹치면서 입체적인 효과를 준다. 딱히 복잡한 이펙트 없이도 자막 하나로 영상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2. 분할 화면을 자연스럽게 전환하기

두 명의 인물을 동시에 보여주거나 비교 장면을 편집할 때, 화면을 반으로 나누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화면이 너무 딱 나뉘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 이런 때는 마스크 조정만으로 훨씬 더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 뷰어 창에 있는 핸들을 이용해 화면 경계 부분을 부드럽게 조절해준다.
  •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도 조정이 가능하고,
  • mGrids 같은 화면 분할 이펙트를 쓰고 있다면 마스크를 추가로 씌워 위치와 크기를 직접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시청자가 느끼는 시각적 이질감을 줄일 수 있다.

 

3. 이미지와 텍스트 조합으로 예능 스타일 만들기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인물 사진 옆에 설명 자막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다. 이런 장면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 자막을 먼저 입력한다. 예를 들어 “소년시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임시완”처럼 간단한 문장을 만든다.
  • 구글에서 임시완 이미지를 찾아서 저장한 후, 배경 제거 기능으로 투명하게 처리한다.
  • 이 이미지를 파이널컷으로 가져와 자막 옆에 배치한다.
  • 이미지의 하단이 뚝 잘린 느낌이 들면 그라데이션 마스크를 활용해 아래쪽을 부드럽게 이어주면 훨씬 자연스럽다.

자막과 이미지를 함께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두 개를 선택한 후 컴파운드 클립으로 묶으면 된다. 그 위에 원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하면 예능처럼 함께 등장하거나 이동하는 연출도 가능하다.

이렇게 만들어놓은 클립은 나중에 다른 상황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인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때, 텍스트만 바꿔서 활용하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4. 컴파운드 클립 복사할 때 꼭 해야 할 설정

컴파운드 클립으로 자막과 이미지를 한 번에 묶어두면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사해서 쓸 때 그냥 붙여 넣기만 하면 문제가 생긴다. 원본과 복사본이 서로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를 수정하면 나머지도 같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걸 방지하려면 반드시 ‘레퍼런스 → New Parent Clip’이라는 메뉴를 눌러서, 복사한 클립을 독립된 새 클립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작업을 거치면 원본은 그대로 두고, 복사본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자막이나 캐릭터 소개 같은 경우에는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편집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5. 특정 영역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애니메이션 효과

영상에서 특정 로고나 텍스트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싶을 때, 화면 전체를 어둡게 만들고 특정 부분만 밝게 보이게 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이걸 구현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 먼저 강조하고 싶은 로고나 텍스트를 불러온다.
  • 그다음 컬러 탭에서 보드를 선택하고, 마스크 탭에서 드래그 마스크를 적용한다.
  • 마스크의 위치와 크기를 조절한 뒤, 노출(익스포즈) 값을 최대로 올리면 그 부분만 밝게 보인다.
  • 시작 위치에서 키프레임을 찍고, 마스크가 움직일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종료 위치에 다시 키프레임을 추가한다.

이 기법은 텍스트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자막을 컴파운드 클립으로 묶은 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마스크를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등장하거나 이동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타이밍이나 속도는 키프레임 간격을 조절해서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단순한 텍스트도 훨씬 살아있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치며

영상 편집은 무조건 어려운 기술이나 비싼 플러그인이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파이널컷처럼 기본 기능이 충실한 프로그램이라면, 그 기능들만 잘 조합해도 충분히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한 내용들은 모두 실전에서 자주 쓰이는 효과들이다. 자막을 더 입체감 있게 만들거나, 분할 화면을 부드럽게 나누거나, 예능 자막을 구성하거나, 특정 부분에 시선을 끄는 방식까지. 이런 기술들은 영상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줄 수 있는 실질적인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 번 만든 구성을 잘 보관해두고 나중에 재활용하는 습관이다. 컴파운드 클립과 레퍼런스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작업 효율도 높아지고, 반복되는 작업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만 따라 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실전에서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발전시켜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