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오늘은 오랜 기간 동안 제 드림워치였던 롤렉스 익스플로러 40mm 모델, 그 중에서도 신익스로 잘 알려져 있는 현행 익스플로러 224270 모델을 직접 사용하며 느낀 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롤렉스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부터 익스플로러라는 모델이 가진 역사와 의미, 그리고 구형 익스플로러와 현행 신익스의 비교, 마지막으로 224270 모델을 실제로 착용하며 느낀 부분들까지 최대한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롤렉스 시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롤렉스라는 브랜드와 익스플로러의 상징성
이미 롤렉스라는 이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시계 브랜드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시계라는 이미지를 넘어, 롤렉스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일본,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계 그 자체를 넘어, 롤렉스를 착용하는 행위가 곧 자신의 성공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런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만으로 롤렉스가 현재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롤렉스가 단순히 마케팅만 잘해서 지금의 자리를 지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2. 익스플로러의 역사와 의미
롤렉스 익스플로러는 이름 그대로 탐험가들을 위해 제작된 모델로, 극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익스플로러가 에베레스트 등정 당시 착용되었던 시계라고 알고 계시지만, 실제로는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시 사용된 모델은 익스플로러가 아닌 오이스터 퍼페추얼 모델이었습니다.
이후, 탐험 정신을 기리며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으로 정식 라인업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익스플로러는 탐험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신뢰성 높은 시계라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입니다.
3. 롤렉스 익스플로러 224270 스펙과 주요 특징
롤렉스 익스플로러 224270 모델은 2021년 출시된 현행 모델로, 40mm 사이즈와 롤렉스만의 오이스터 스틸 소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존 39mm 모델 대비 사이즈가 약간 커지며, 착용감과 시인성이 개선된 점이 특징입니다.
- 케이스 사이즈: 40mm
- 무브먼트: 칼리버 3230 (롤렉스 자사 무브먼트)
- 파워 리저브: 약 70시간
- 방수 성능: 100m 방수
- 소재: 오이스터 스틸
- 다이얼: 블랙 매트 다이얼, 3-6-9 인덱스
- 야광: 크로마라이트 (파란색 야광)
기존 214270 모델과 비교해 러그 너비와 브레이슬릿 비율이 조정되면서 전체적인 균형감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크로마라이트 야광은 어두운 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나며, 야간 시인성을 크게 향상시킨 요소로 꼽힙니다.
4. 신익스(224270)와 구익스 비교
구형 익스플로러와 현행 익스플로러(신익스)를 비교해보면, 크기나 디테일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주요 차이점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비교 항목 | 구익스(214270) | 신익스(224270) |
|---|---|---|
| 케이스 크기 | 39mm | 40mm |
| 러그 너비 | 20mm | 21mm |
| 무브먼트 | 칼리버 3132 | 칼리버 3230 |
| 파워 리저브 | 약 48시간 | 약 70시간 |
| 야광 | 슈퍼루미노바 | 크로마라이트 |
신익스는 케이스 크기가 1mm 커졌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정해 착용감은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러그 너비와 브레이슬릿 너비도 변화되어 시계 전체적인 비율이 한층 세련되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띕니다.
또한, 무브먼트가 최신 칼리버 3230으로 변경되며, 파워 리저브가 70시간으로 늘어나 실용성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5. 신익스(224270)의 디자인과 디테일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오이스터 스틸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는 특유의 단단함과 세련된 광택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러그에서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곡선과 두께감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착용 시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브레이슬릿 역시 중앙 링크는 폴리싱, 사이드 링크는 브러싱 처리되어 은은한 대비감을 주며, 롤렉스 특유의 정교한 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과 글라스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되어,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다이얼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특히 신익스에 적용된 글라스는 구형과 비교해도 투과율이 더 좋아졌고, 표면 마감도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다이얼과 인덱스
블랙 매트 다이얼은 빛 반사를 최소화해 가독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3, 6, 9 인덱스와 바 인덱스는 크로마라이트가 도포되어, 낮에는 밝은 화이트 톤을 유지하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푸른빛으로 발광합니다.
특히 인덱스와 프린팅된 정보 사이의 균형이 정교하게 맞추어져, 다이얼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챕터링에도 롤렉스 로고와 레퍼런스 넘버가 정밀하게 각인되어, 보이지 않는 디테일까지 신경 쓴 부분이 돋보입니다.
크로마라이트 야광
크로마라이트는 롤렉스가 독자 개발한 야광 물질로, 어두운 곳에서도 8시간 이상 푸른빛을 유지하며 높은 시인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익스플로러를 착용해 보면, 각 인덱스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선명함을 보여줍니다.
6. 신익스(224270)를 실제로 사용하며 느낀 점
롤렉스 익스플로러 224270 모델을 실제로 손목에 올리고 여러 환경에서 착용해보니, 디자인적 매력은 물론이고 기능적인 완성도까지 높은 수준임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과 밸런스
40mm라는 사이즈는 과거 36mm 익스플로러가 다소 작게 느껴졌던 분들께 적합한 크기이며, 손목 위에서 자연스럽게 감기는 착용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러그부터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곡선, 케이스 두께와 다이얼 구성의 균형이 조화로워, 한눈에 봐도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확성 – 하루 오차 테스트
롤렉스 공식 스펙상 하루 허용 오차가 ±2초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착용하며 확인해보니 1초 내외의 오차만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무브먼트의 정확도가 뛰어나며, 장시간 착용해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이얼의 깊이감과 디테일
다이얼을 자세히 보면, 챕터링의 각인, 인덱스의 입체감, 핸즈의 마감 등 작은 요소 하나까지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쌓여 전체적인 깊이감을 만들어내고, 익스플로러만의 특유한 매력을 더해줍니다.
크로마라이트 야광의 실용성
실내는 물론 야외 활동 시 어두운 환경에서도 크로마라이트 덕분에 시간을 확인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푸른빛 야광은 눈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매우 선명해, 익스플로러가 왜 툴워치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7. 신익스(224270)의 장단점 정리
장점
- 밸런스 잡힌 디자인 – 심플하지만 어디에서도 튀지 않는 클래식한 외관
- 뛰어난 착용감 – 40mm로 적당한 크기와 최적의 무게감
- 높은 정확성 – 하루 ±1초 내외의 우수한 오차 관리
- 야광 성능 – 크로마라이트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높은 시인성 확보
- 탄탄한 내구성 – 오이스터 스틸 케이스와 사파이어 글라스로 강한 내구성 보장
단점
- 높은 가격과 지속적인 인상 –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어 부담
- 구매 난이도 – 매장에서 실물 확인이나 구매가 어려운 현실
- 구매 과정의 불편함 – 대기 명단과 예약 등 불편한 절차 존재
이처럼 신익스는 디자인과 성능, 착용감에서 매우 우수한 시계이지만, 구매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마치며
롤렉스 익스플로러 224270 모델은 클래식한 툴워치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계로,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디테일, 우수한 정확성, 편안한 착용감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 실용적인 럭셔리 시계를 찾는 분들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다만,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매장 구매 난이도는 실제 구매 시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스플로러만의 매력과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뷰가 익스플로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계 정보를 꾸준히 전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