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윈도우에서 맥북으로 갈아타는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 이상의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맥북을 사용해보고 싶어 하지만, 윈도우와의 호환성 문제나 사용 환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윈도우 사용자로서 맥북을 사용하면서 경험한 장단점과, 맥북을 사용하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를 다루고자 합니다. 맥북과 윈도우는 분명 차이가 있으며,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맥북의 세계로
맥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운영체제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저는 2008년에 처음 13인치 맥북 에어를 사용했으며, 그 당시 스티브 잡스가 소개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는 문구는 기억에 남습니다. 맥북을 처음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이후, 인텔 기반의 맥북 프로 16인치를 사용하고, 21년도에는 M1 맥북 프로 맥스를 사용하면서 애플 제품의 변화와 혁신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 맥북에서 윈도우 사용은 어떻게 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맥북에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을까? 사실, 이전에는 '부트 캠프'라는 도구를 통해 맥북과 윈도우를 듀얼 부팅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두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M1 칩이 탑재된 이후, 부트 캠프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대안으로 가상화 프로그램인 '패러럴즈'가 등장했습니다. 이 방법은 맥에서 윈도우를 가상 머신으로 실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3. MS Office와 한글, 맥에서 사용할 수 있나?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와 같은 MS 오피스를 맥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윈도우에서 사용할 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윈도우에서 작성한 엑셀 파일을 맥에서 수정한 후 다시 윈도우에서 열어보면, 종종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거나 셀 형식이 엉켜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발표용으로 사용한 PPT 파일도 일부 애니메이션이나 표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발표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때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맥북의 장점 5가지
1) 애플 생태계의 연동성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애플 생태계 간의 뛰어난 연동성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처럼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맥북에서 작성 중인 문서를 아이폰에서 이어서 볼 수 있는 핸드오프 기능이나, 아이폰에서 복사한 텍스트를 맥북이나 아이패드에서 바로 붙여넣을 수 있는 유니버셜 클립보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어드롭을 통해 아이폰과 맥북 간에 대용량 파일을 무선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물리적 케이블 없이도 작업이 매우 편리해집니다.
2)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윈도우의 파일 탐색기에서는 영상을 미리 보려면 파일을 클릭해야 하는데, 맥의 파인더에서는 썸네일에서 바로 영상 파일을 미리 볼 수 있고, 마우스 휠로 재생 속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매우 직관적입니다. 이러한 세심한 디테일은 맥을 사용하는데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3) 발열 억제력
인텔 기반의 맥북에서는 팬 소음이 자주 들렸으나, M1 맥북으로 넘어온 후에는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작업을 해도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매우 편안한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4) 배터리 효율
여행이나 외출 시에 맥북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장시간 배터리가 지속되어 장거리 출장 중에도 비행기 안에서 작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무거운 어댑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매우 가벼운 외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5) 고급스러운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재가 고급스러워, 실제로 만져보면 고급스러움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랙패드와 스피커는 다른 노트북과 비교해 월등히 좋은 성능을 제공하여,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5. 맥북의 단점 5가지
1) 비합리적인 가격
애플의 고사양 제품은 확실히 고부가 가치를 제공하지만, 그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예를 들어,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용량을 늘리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데, 그 가격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가격 범위를 훨씬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모니터의 스탠드 높이 조정 기능에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점은 많은 사용자에게 불만을 사기도 했습니다.
2) 매직 마우스의 불편함
애플의 매직 마우스는 제스처 기능이 있지만, 아직까지 그 기능에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로지텍 MX 마스터 3 마우스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3) iMessage 문자
애플 기기 간의 iMessage 문자 기능은 매우 유용하지만, 애플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는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거나 메시지 창 색상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등의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이는 문화적인 차이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무겁고 복잡한 맥 프로그램
맥 운영체제는 윈도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이 무겁게 작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하거나 단순히 사용할 때도 묵직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자주 사용되는 단축키를 익히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5) 게임 호환성 부족
대부분의 게임이 윈도우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맥에서는 게임을 즐기기 어렵습니다. 게임을 자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6. 추천과 비추천 그룹
추천 그룹: 멀티미디어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 애플 제품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 고급스러운 하드웨어를 선호하는 사람들.
비추천 그룹: 대부분의 작업을 윈도우 기반으로 해야 하는 사람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맥북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7. 최적의 구성 💻
80%의 주력 작업은 맥북으로 하고, 윈도우에서만 가능한 작업이 있을 경우 저렴한 윈도우 PC나 윈트북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윈도우에서 맥북으로의 전환은 다양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하지만 맥북의 뛰어난 디자인, 성능, 애플 생태계와의 연동성은 큰 매력입니다. 맥북을 선택할 때,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윈도우가 필요하다면, 두 시스템을 병행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