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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025 봄 업데이트 총정리, 오너들이 체감할 기능 변화

도현김 2025. 4. 21. 06:00

시작하며

테슬라가 봄을 맞아 2025년 첫 번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단순한 인터페이스 변화나 버그 수정이 아닌, 운전자들이 평소 불편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개선하고, 실제 주행이나 차량 사용 중 체감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히 구형 차량을 포함한 적용 확대, 보안 기능 강화, 개인 맞춤 설정 기능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오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하나씩 짚어보자.

 

1.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구형 모델도 사용 가능해진다

앞차나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헤드라이트 빛의 방향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 국가나 최신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제한이 풀리면서 구형 모델3와 모델Y를 운행하는 사람들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능은 야간 주행 중 마주 오는 차량이 있을 때,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줄이면서도 본인의 시야 확보는 유지할 수 있어서 안전성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단, 차량에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되어 있어야만 작동하니, 해당 여부는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2. 사각지대 카메라 영상, 계기판에서도 확인 가능

기존 테슬라 차량에서는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중앙 디스플레이에만 사각지대 영상이 나왔다. 그런데 이제는 운전석 앞 계기판 디스플레이에서도 이 화면이 함께 표시되도록 개선되었다.

이렇게 되면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많이 옮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차선 변경이나 회전 시 훨씬 직관적으로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차량 중에는 예전부터 지원되던 기능이지만, 테슬라에서는 이번에야 반영된 셈이다.

 

3. 센트리모드 녹화 범위, 사실상 360도 구현

주차된 차량 주변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이나 사고를 자동으로 녹화해주는 센트리모드는 테슬라 차량의 대표적인 보안 기능 중 하나다.

기존에는 차량의 전후좌우 네 방향만 촬영됐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차량 양쪽 기둥(B필러) 카메라가 추가되며 총 6개 방향의 시점이 기록된다.

이로써 누군가가 차량 앞을 지나가면서 옆으로 이동하더라도 사각지대 없이 거의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차량 훼손 사건이나 도난 이슈가 증가하면서, 이런 보안 기능 강화를 반기는 사용자들이 많다. 다만, 이 기능은 차량에 하드웨어 4 이상이 탑재되어 있어야 작동하므로, 차량 연식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다.

 

4. 대시캠 뷰어 UI도 직관적으로 변경

차량에서 녹화된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는 뷰어 화면도 한층 개선되었다. 예전에는 하나의 시점만 재생되던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여러 카메라 화면을 동시에 나란히 볼 수 있는 사분할 레이아웃이 도입되었다.

또한, 15초 간격으로 앞뒤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과 영상 간 자동 전환 기능도 추가되면서, 영상 탐색이 훨씬 편해졌다. 필요한 장면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실제 사고 확인 시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내비게이션 경로 선택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테슬라 내비게이션은 가장 빠른 길 하나만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 성향에 따라 경로를 고를 수 있는 세 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경로 유형 설명
빠른 경로 이동 시간 단축에 집중, 충전 효율은 고려하지 않음
편의시설 중심 경로 정차 횟수는 최소화하되, 휴게소나 식당 등 편의시설 위치 중심 설정
고속도로 회피 경로 고속도로를 피하고 일반 도로 위주로 이동

이 기능은 특히 장거리 운전이나 여행 중 운전자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고 싶은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 위치별로 다른 트렁크 열림 높이 설정 가능

이전에는 트렁크 열림 높이를 한 번만 설정하면 어디서든 그 높이로만 열렸기 때문에, 공간이 좁은 주차장에서는 문이 다 열리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이번엔 지정된 장소에 따라 트렁크 열리는 높이를 다르게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지하주차장에선 반쯤만 열리게, 마트에선 완전히 열리게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그에 맞게 열림 높이가 바뀐다.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작지만 실용적인 변화다.

 

7. 전원 유지 설정으로 블랙박스·냉장고도 걱정 끝

차량이 꺼지면 USB 포트나 12V 시거잭 전원도 함께 꺼졌던 점 때문에, 블랙박스 상시 녹화나 소형 냉장고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사람들도 많았다. 이제는 차량이 꺼진 상태에서도 이 전원들이 계속 유지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특히 캠핑을 즐기는 오너들이나 차량을 주차한 상태에서도 장치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 기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 추가로 적용된 다양한 소소한 기능들

  • 다국어 키보드 입력 전환 지원
  • 애플뮤직·시리우스XM 즐겨찾기 탐색 기능 개선
  • 유튜브뮤직, 아마존뮤직 등에서 다음 곡 미리 보기 가능
  • 충전소에서 하스파토 자동 연결 기능 도입

자주 쓰는 기능들의 편의성이 올라가면서, 차량 이용 경험이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졌다.

 

마치며

이번 테슬라 2025 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겉으로 보기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차량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직접적인 만족도가 높은 기능들이 담겨 있다. 차량 보안, 내비게이션, 전원 유지, 편의성 등 여러 면에서 운전자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요소들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체감 효과가 크다. 앞으로도 테슬라가 사용자 중심의 업데이트를 계속 이어가길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