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리뷰

자동차 몇 km마다 뭘 바꿔야 할까? 교환 주기 쉽게 정리

도현김 2025. 4. 28. 06:00

시작하며

운전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는 소모품 관리다. 하지만 막상 언제 어떤 걸 바꿔야 할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식보다는 주행거리 기준으로 교환 시기를 따지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오늘은 1만km부터 15만km까지 꼭 챙겨야 할 소모품들을 구간별로 정리해보려 한다.

자동차를 오래 탈수록 작은 관리가 큰 차이를 만든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지금 내 차가 몇 km인지, 어떤 점검이 필요한지 체크해보자.

 

1. 1만km쯤엔 기본 점검부터

(1) 엔진오일과 필터류

처음 1만km 정도는 비교적 교체할 게 많지는 않지만, 오일류와 필터류 정도는 꼭 챙기자.

  • 엔진오일: 광유 기준이라면 1만km가 교환 시점이다.
  • 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실내 공기 필터도 이때 함께 바꿔주는 게 좋다.

특히 공기 필터는 엔진 보호뿐 아니라 실내 공기 질에도 영향을 준다. 봄철 황사나 겨울철 난방으로 창문을 잘 안 여는 계절에는 더더욱 중요하다.

(2) 유의사항

요즘은 합성유를 쓰는 경우가 많아 오일 교환 주기가 1만~1만5,000km로 늘어나기도 한다. 어떤 오일을 쓰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춰 관리하자.

 

2. 2만km에서는 타이어와 와이퍼를 확인

(1) 교환 권장 항목

2만km쯤 되면 몇 가지 소모품들이 슬슬 제 역할을 다할 시기다.

  • 타이어 위치 교환은 필수다. 앞뒤 위치를 바꿔줘야 타이어가 고르게 마모된다.
  • 와이퍼 고무도 시야 확보를 위해 이 시점에 새 걸로 바꿔주는 걸 추천한다.
  • 합성유를 사용하는 차량이라면, 엔진오일 교환도 이 시점이 적당하다.

 

3. 3~4만km에는 체크할 게 많아진다

이 시기부터는 차량 내·외부의 다양한 부품들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특히 디젤 차량은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점검 항목 필요한 이유
연료 필터 (디젤) 연료 내 이물질 걸러내는 핵심 부품
브레이크 오일 제동력 유지, 보통 2년 또는 3만~4만km 주기
휠 얼라인먼트 핸들이 쏠리는 느낌이 있으면 꼭 점검
수동변속기 오일 변속 시 이질감 있으면 확인 필요
차동기어 오일 사륜구동 차량은 꼭 교환 필요
냉각수(부동액) 일반 제품 기준 4만km쯤에 교체 권장

(2) 디젤 차량은 흡기 클리닝 필수

디젤 차량은 흡기 클리닝도 같이 고려하자. 카본이 쌓여 출력이 줄거나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

 

4. 5~6만km 구간: 제동과 변속기 점검이 중요

이 구간에서는 특히 브레이크와 미션 관련 소모품을 점검해야 한다.

  • 앞 브레이크 패드는 5만km 전후로 마모가 많이 진행된다.
  • 자동변속기 오일은 차량 상태에 따라 6만km 안팎에서 교체가 필요하다.
  • 디젤 차량은 흡기 시스템 청소를 다시 한 번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5. 7~8만km쯤 되면 하체 부품 교체가 시작된다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차체 하부에 있는 부품들도 마모된다.

(1) 브레이크 패드

  • 뒤쪽 브레이크 패드도 마찬가지로 점검 대상이다.
  • 브레이크 감도가 예전보다 떨어졌다면 꼭 점검하자.

(2) 스태빌라이저 부품

  • 스태빌라이저 링크나 고무 부싱에서 소음이 생기면 교체 시기다.

운전 중 "달그락", "찌그덕"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면 하체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6. 9~10만km에는 엔진 관련 핵심 부품들 점검

이 시기부터는 주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부품들을 교체해야 한다.

  • 팬벨트, 텐셔너, 아이들 베어링은 모두 엔진 동력 전달과 관련된 부품이다.
  • 소리가 나거나 떨림이 심하면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 점화플러그는 일반보다 오래가는 백금 재질이라도 10만km가 교체 시점이다.

시동이 늦게 걸리거나, 언덕에서 힘이 딸린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7. 12~15만km: 대규모 정비 구간

자동차 수명과 직결되는 부품들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

  • 타이밍벨트와 워터펌프는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 함께 사용되는 베어링류와 가이드 고무도 같이 바꾸는 게 좋다.
  • 시동 지연이나 출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연료펌프를 의심해야 한다.
  • 로워암, 어퍼암 등의 부싱류도 이 시기에 노후화되면서 소음을 유발하거나 주행 안정성에 문제를 줄 수 있다.

(1) 국산차 vs 수입차

  • 국산차는 연료펌프 교체 시기가 보통 12만~15만km
  • 수입차는 9만~10만km에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8. 주행거리별 소모품 교환 시기 요약

아래는 주행거리 기준으로 어떤 소모품을 언제 점검하거나 교환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표다.

주행거리 점검·교체 항목
1만km 엔진오일, 오일필터, 공기 필터
2만km 타이어 위치 변경, 와이퍼 고무
3~4만km 연료 필터(디젤), 브레이크 오일, 부동액
5~6만km 앞 브레이크 패드, 미션오일, 흡기 클리닝
7~8만km 뒷 브레이크 패드, 스태빌라이저 고무·링크
9~10만km 팬벨트, 베어링, 점화플러그
12~15만km 타이밍벨트, 워터펌프, 연료펌프, 부싱류

 

마치며

자동차는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만 잘해줘도 10년 넘게 충분히 탈 수 있다. 정비소에 갈 때마다 “뭐 바꿔야 하나요?” 물어보는 대신, 내 차의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미리 점검할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이렇게만 챙겨도 자동차 고장은 훨씬 줄고, 불필요한 정비 비용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