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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세계 올해의 차 수상! 소형 전기차의 기준을 바꾸다

도현김 2025. 5. 3. 06:00

시작하며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모델인 EV3가 2025년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다. 처음 출시 당시 ‘짝퉁 E-GMP’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기차 플랫폼의 기준을 바꾸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EV3는 단순한 상품을 넘어서 전기차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바꾸는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글에서는 EV3가 왜 인정받았는지, 플랫폼 논쟁의 본질은 무엇이었는지를 자세히 풀어보겠다.

 

1. EV3, 2025년 세계 올해의 차 수상… 대체 뭐가 특별했을까?

(1)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이라는 기록

현대차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 2022년: 아이오닉 5
  • 2023년: 아이오닉 6
  • 2024년: EV6
  • 2025년: EV3

이런 기록은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다. 그만큼 전기차 기술력과 상품성이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2)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구조와 제어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EV3를 보고 ‘니로랑 비슷하게 생겼다’, ‘기존 내연차를 개조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지만, 실상은 다르다. EV3는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와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이 완전히 따로 설계된 차량이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전기차 플랫폼,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다

(1) 하드웨어 중심 사고의 한계

기존에는 플랫폼을 얘기할 때 하부 프레임, 서브프레임, 배터리 위치, 볼트 개수 등 물리적인 요소 위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기차는 다르다. 소프트웨어 제어 능력이 차량의 성능과 직결된다.

(2) EV3가 보여준 새로운 기준

EV3는 ‘일렉트로닉 앤 일렉트릭 플랫폼’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회생제동, 전력 분배(P 시스템)까지 모두 소프트웨어로 정밀하게 제어된다.

항목 기존 전기차 (하드웨어 중심) EV3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 설계 내연차 구조 개조 전기차 전용 구조
BMS 제어 기본 배터리 보호 수준 에너지 최적화 + 장기 수명 제어
회생 제동 일정 단계 수동 제어 주행 환경 자동 분석 반영
업데이트 거의 불가능 OTA로 무선 업그레이드

 

3. EV3가 플랫폼 논쟁을 끝낸 이유

(1) 하드웨어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전기차

과거 니로와 EV3를 같은 플랫폼으로 보려는 시도는 많았다. 프레임 일부, 배터리 관통 구조 등이 유사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부분일 뿐이었다. EV3는 전기차로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모델이며, 소프트웨어 설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구성에서 완전히 새롭게 접근한 차량이다.

(2) 전문가들도 달라진 평가 기준을 적용

전기차의 평가 방식은 바뀌고 있다. 이제는 차량의 움직임을 얼마나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가, 배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가 플랫폼의 핵심이다. EV3는 이 부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며, EGMP 기반 소형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상품성을 갖춘 모델로 인정받았다.

📌 전기차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정의되고 있다.

 

4. EV3의 판매 성과와 가성비 평가

(1) 국내외 판매량 상승세

2025년 3월 기준, EV3는 국내에서 3,000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유럽에서는 이보다 5~7배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출시 초반임에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2) 가성비와 기술력의 균형

EV3는 가격 대비 성능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저렴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보면 체감되는 소프트웨어 기능, 주행 안정성, 에너지 효율성 등이 동급 차량보다 훨씬 우수하다.

  • 합리적인 가격에 E-GMP 수준의 전기차 경험
  • 회생제동, 배터리 효율 제어 등 고급 기능 기본 탑재
  • OTA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기능 향상

 

5. EV3가 보여준 전기차의 미래

(1) 플레이오스 전략의 의미

EV3는 단순한 차량이 아니다. ‘플레이오스’라는 현대차의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략이 처음으로 본격 적용된 모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어 있어, 하드웨어는 바뀌어도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 자동차의 운영체제가 된다

기존에는 인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차량 하드웨어에 1:1로 붙어 있었지만, EV3는 하나의 OS처럼 소프트웨어를 중심에 두고 차량을 운영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이 OS 중심으로 진화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 전기차는 이제 ‘기계’가 아니라 ‘운영체제를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가 되고 있다.

 

마치며

EV3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다. 그 안에는 미래 전기차가 나아갈 방향, 플랫폼의 정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까지 모두 담겨 있다. 초기에는 비판과 오해도 많았지만,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을 통해 그 진가가 입증되었다. 플랫폼 논쟁은 이제 끝났고, 새로운 기준은 EV3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