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전리뷰

애플워치 사용자라면 꼭 알아야 할 기능 모음 15가지

도현김 2025. 4. 1. 06:00

시작하며

애플워치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사람이라 해도, 여전히 몇 가지 익숙한 기능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애플워치 1세대부터 써온 사용자지만, 최근에야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들을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면서 일상의 편리함이 크게 달라졌다. 단순히 알림을 확인하거나 운동량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워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예상보다 훨씬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그동안 모르고 지나쳐서 아까웠던, 실생활에서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애플워치 기능 15가지를 정리해봤다. 각 기능들은 복잡한 설정 없이도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며, 이미 사용 중인 사람도 있고 처음 듣는 기능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몇 가지나 알고 있었는지 체크하면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다.

 

1. 음성 메모 기능으로 간편하게 기록하기

애플워치에서 바로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아이폰을 꺼낼 수 없는 상황이나, 빠르게 아이디어를 남기고 싶을 때 특히 좋다. 컴플리케이션 설정을 활용하면 워치 페이스에서 한 번의 터치로 바로 녹음을 시작할 수 있고, 녹음된 파일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기기와 공유된다. 클로버 노트처럼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앱과 함께 쓰면 회의록이나 아이디어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2. 후면 카메라 셀카를 위한 리모컨 기능

애플워치를 카메라 리모컨으로 활용하면, 아이폰을 어디에 세워두고도 셀카나 단체 사진을 찍기 쉬워진다. 특히 고화질의 후면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어서, 전면 카메라로 찍을 때보다 훨씬 나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손목에서 바로 촬영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3. 손목 위의 지도, 길찾기도 간편하게

지도 앱을 애플워치에 설정해 두면 길 찾기가 한층 간단해진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계속 보지 않아도 되고, 워치의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실용적이다. 특히 낯선 도시를 걸을 때나 여행 중 길을 찾을 때 매우 유용하다.

 

4. 방향 감각을 보완해주는 나침반과 경로 복귀 기능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라면 나침반 앱과 '경로 되돌아가기' 기능이 상당히 유용하다. 외출이나 여행지에서 길을 잃을까 걱정된다면, 이동 경로를 기록해두고 쉽게 다시 돌아가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주차장처럼 구조가 복잡한 공간에서도 자동차 위치 확인 기능과 함께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

 

5. 번역 앱으로 외국에서도 당황하지 않기

해외여행 중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면, 애플워치의 번역 앱을 써보자.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손목에서 바로 음성 입력으로 질문하거나 요청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번역된 문장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질문부터 체크아웃 시간 확인 같은 호텔 문의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6. 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주 쓰는 기능 등록하기

워치 페이스에는 최대 네 개의 기능을 컴플리케이션으로 등록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지정해두면 한 번의 터치로 바로 실행 가능하다. 설정 방식도 어렵지 않고,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춰 배치만 잘해도 매일의 사용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7. 워치 페이스 넘기기로 기능 확장하기

기능을 네 개 이상 사용하고 싶을 땐 워치 페이스를 여러 개 만들어두고 상황에 따라 쓸어 넘기면 된다. 출근할 때, 운동할 때, 외출할 때 등 각 상황에 맞는 페이스를 구성해두면,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설정 메뉴에서 ‘쓸어 넘겨서 시계 페이스 전환’을 켜두는 것도 잊지 말자.

 

8. 카카오맵 연동으로 대중교통 도착 정보 확인하기

카카오맵 앱과 연동하면, 자주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 도착 정보를 워치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출퇴근 시간에 특히 유용하다. 메시지 수신 시에는 음성 입력으로 간단하게 카카오톡 답장도 보낼 수 있어 운전 중에도 편리하다.

 

9. 워키토키 기능으로 빠르게 소통하기

쇼핑몰이나 마트처럼 넓은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흩어졌을 때 워키토키 기능을 활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상대방이 허용하면 바로 연결되고, 무전기처럼 간단하게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전화를 걸고 받을 필요 없이 간단한 음성 소통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10. 아이폰 찾기 기능, 깜빡한 순간에 유용하게

아이폰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날 때, 애플워치에서 '아이폰 찾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짧게 누르면 소리가 나고, 길게 누르면 플래시까지 함께 작동해서 어두운 방이나 소파 틈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폰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에게는 필수 기능이다.

 

11. 알림 내용을 숨겨주는 설정으로 사생활 보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애플워치에 수신되는 알림이 그대로 보이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 적 있다면, 알림 보기를 탭으로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설정 > 알림’ 메뉴에서 ‘탭하여 전체 알림 보기’를 활성화하면, 알림이 도착했을 때 내용은 바로 뜨지 않고 알림 창만 보여진다. 내용을 확인하려면 손가락으로 직접 탭해야 해서 사적인 메시지를 보호할 수 있다.

 

12. 애플워치에서도 스크린샷 가능

애플워치에서도 아이폰처럼 화면 캡처가 가능하다는 걸 모르는 사용자도 많다. '설정 > 일반 > 스크린샷'에서 기능을 켜두면, 측면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누르기만 하면 현재 워치 화면이 그대로 저장된다. 이전까지는 화면을 기록하려고 아이폰 카메라로 워치를 찍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는 훨씬 간단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13. 운동 중 자동 일시정지와 배터리 절약 팁

운동할 때 전화가 오거나 잠시 멈추게 되면 운동 기록이 계속 측정되어 정확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운동 > 자동 일시 정지’ 기능을 켜두면 편하다. 움직임이 멈추면 자동으로 기록도 일시 정지되고, 다시 시작하면 자동으로 재개된다. 또 운동 중에는 ‘저전력 모드’를 활성화해두면 불필요한 센서 작동이 줄어들어 배터리 소모도 줄일 수 있다.

 

14. 전화가 왔을 때 손으로 가려서 조용하게 거절하기

회의 중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워치로 전화가 왔을 때, 손으로 시계를 3초 이상 가리면 진동이 멈추고 수신 거절이 가능하다. 크라운을 한 번 누르면 무음 모드, 두 번 누르면 수신 거절이 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을 쓰려면 아이폰의 워치 앱에서 ‘제스처 > 가려서 소리 끄기’를 미리 켜두어야 한다.

 

15. 유튜브 뮤직을 손쉽게 제어하는 방법

애플 뮤직 외에 유튜브 뮤직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애플워치를 음악 리모컨처럼 활용할 수 있다. 폰을 꺼내지 않고도 워치의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생, 정지, 다음 곡 이동까지 모두 제어 가능하다. 특히 차량 운전 중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할 때, 손쉽게 음악을 컨트롤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마치며

애플워치를 단순히 시간 확인이나 알림 수신용으로만 사용했다면, 지금까지 소개한 기능들을 통해 활용도를 한층 높여볼 수 있다. 복잡한 설정 없이도 충분히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들이고, 손목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컴플리케이션 활용, 지도 보기, 음성 메모, 운동 기록 관리, 번역 등 각 기능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적용해보면 워치가 단순한 스마트 시계를 넘어 일상의 도구가 된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한 기능들 중 아직 써보지 않은 것이 있다면, 하나씩 시도해보며 애플워치를 더 풍부하게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