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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11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면 생기는 변화는?

도현김 2025. 5. 27. 08:00

시작하며

애플워치11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출원한 특허를 통해 그 가능성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이 디자인은 기존 애플워치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한층 더 진보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당 특허의 주요 내용과 실현 가능성,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볼 점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애플이 추구하는 디자인, 어디까지 왔나

(1) 궁극적인 형태는 ‘하나의 유리판’

애플이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제품 디자인은 디스플레이와 본체의 경계를 없앤, 마치 유리판 하나처럼 보이는 기기입니다. 이런 철학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허로 공개된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그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2) 애플워치X는 그 첫 번째 실험

작년 출시된 애플워치X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 중심의 외형을 갖추고 있었는데요. 4면에 곡률이 적용된 디자인이 그 예입니다. 각진 디자인이 아닌 이유도 애플의 철학과 관련이 깊습니다. 루머로 돌았던 '각진 애플워치'는 결국 출시되지 않았고, 애플은 오히려 기존 디자인을 더 다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2. 특허 내용으로 본 애플워치11의 변화 포인트

(1) 커버글래스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가 곡면

이번에 공개된 특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서리 곡면까지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구조입니다. 기존 애플워치처럼 둥근 커버글래스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체가 휘어지는 형태입니다. 이는 과거 삼성 갤럭시나 LG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떠올리게 하지만, 애플의 접근은 조금 다릅니다.

📝 화면 디자인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점들

변화 요소 기존 애플워치 특허 기반 새 디자인 예상
디스플레이 위치 전면 중심 4면 모두 확장
베젤 유무 테두리 존재 거의 없어짐
시인성 정면 중심 모든 각도에서 향상
커버글래스 형태 곡면 커버글래스 곡면 디스플레이

 

(2) 디지털 크라운 없는 컨트롤 방식?

애플워치의 상징 중 하나였던 디지털 크라운이 사라질 가능성도 특허 도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측면에 적용된 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위아래로 쓸어 넘기는 방식의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 특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디지털 크라운은 애플워치 1세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정체성이자 물리 버튼입니다. 단순한 볼륨 조절 이상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보조 조작 방식으로서의 엣지 터치는 충분히 구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3. 실현 가능성은? 특허라고 다 제품화되지는 않는다

(1) 애플 특허 중 실제 제품화 비율은 낮다

애플이 한 해 동안 출원하는 특허 수는 수백 건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비율은 전체의 10~15% 정도에 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특허가 곧바로 애플워치11에 적용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이유

다만 이번 특허는 실현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번 특허가 주목받는 이유들

  • 기존 애플워치X 디자인과 연속성이 있음
  • 디지털 크라운의 존재 여부까지 도면에 반영됨
  • 전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
  • 기존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과의 호환성 있음

 

4. 일상 속에서 이런 변화는 어떤 의미일까

제가 실제로 애플워치를 매일 착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기능보다는 사용의 흐름과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몰래 시계를 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빠르게 조작해야 할 경우, 물리 버튼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크라운을 없앤 조작 방식이 얼마나 편리할지는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화면이 넓어지면 더 많은 정보 확인, 알림 확인의 가독성 향상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나이든 가족에게 애플워치를 추천할 때, 화면이 작아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요. 이런 디자인 변화는 그런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애플워치11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특허는 애플이 정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 특허가 곧바로 제품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디자인 흐름과 기술 방향을 예측하는 단서로서 의미를 가지는 자료라 보아야 합니다. 기존 애플워치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할지를 꼼꼼히 따져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