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컷 프로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화면 만들기: 키프레임과 플러그인 정리

시작하며

파이널컷 프로를 쓰다 보면 영상 클립에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카메라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주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기본 기능만으로는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다. 키프레임 기능이 있긴 하지만, 움직임의 종류가 제한돼 있어서 좀 더 다양한 효과를 내려면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파이널컷 기본 기능을 활용한 기본적인 움직임 설정부터, 외부 플러그인을 통해 부드러운 효과를 주는 고급 설정까지 단계별로 정리해보았다. 영상 편집을 처음 접한 사람도 따라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쉽게 설명한다.

 

1. 기본 키프레임 기능으로 움직임 만들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건 키프레임을 이용한 기본적인 움직임 설정이다. 파이널컷에서는 영상이나 이미지 클립에 원하는 위치와 크기를 지정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것이 변화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지의 시작 위치를 화면 왼쪽 위로 설정하고, 몇 프레임 뒤에는 오른쪽 아래로 이동시키면 두 지점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효과가 생긴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키프레임’이다.

설정을 마치고 나면 ‘비디오 애니메이션’ 창에서 키프레임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키프레임마다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리니어(Linear)’ 혹은 ‘스무스(Smooth)’라는 움직임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리니어는 일정한 속도, 스무스는 부드러운 가속과 감속을 포함한 방식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만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외부 플러그인에 관심을 갖게 된다.

 

2.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한 플러그인 도입

파이널컷의 제한된 움직임 설정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게 ‘FX팩토리’라는 플러그인 플랫폼이다. 맥 사용자라면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파이널컷 전용 플러그인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 움직임 관련 플러그인은 부드러운 줌, 슬라이드, 회전 등 다양한 모션을 지원하며, 영상에 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더해준다. 다만 대부분은 유료로 제공되며, 설치 전에 체험판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FX팩토리에서 원하는 플러그인을 검색하고 설치하면, 파이널컷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기능을 미리 테스트해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3. 컴파운드 클립과 이펙트 적용

플러그인을 적용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다. 이미지나 영상을 편집할 때는 ‘컴파운드 클립’으로 먼저 묶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위치를 옮기거나 이펙트를 적용할 때 프레임 밖으로 잘리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컴파운드 클립으로 변환하면, 이펙트를 추가한 뒤에도 클립 전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며 영상의 경계 밖으로 튀어나가는 문제가 줄어든다.

이제 원하는 위치에 키프레임을 찍고, 플러그인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입히면 자연스럽게 화면이 이동하거나 확대되는 모션을 만들 수 있다.

 

4. 다단계 움직임 만들기

하나의 클립 안에서 여러 번 위치나 크기를 바꾸는 움직임도 가능하다. 이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업하면 좋다.

• 처음 위치에서 키프레임 설정
• 몇 프레임 후 새로운 위치와 크기 지정
• 중간에서 클립을 잘라 추가 키프레임 입력
• 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전환
• 반복

이런 방식으로 구성하면 한 클립 안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시청자에게도 더 역동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클립을 자르지 않고 한 번에 할 수도 있지만, 클립 단위로 나눠서 설정하는 쪽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5. 마그네틱 마스크와 페이드 효과

좀 더 디테일한 표현을 원한다면 ‘마그네틱 마스크’를 활용해 보자. 이 기능을 사용하면 영상에서 특정 영역만 보여줄 수 있어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부각시킬 때 유용하다.

또한 ‘오퍼시티(Opacity)’ 값을 조절해 장면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처음엔 0%로 시작해 몇 프레임 뒤에는 100%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페이드인 효과가 적용된다.

속도가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면 키프레임 간의 간격을 조정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도 비디오 애니메이션 창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

 

6. 다양한 모션 효과 조합하기

플러그인을 통해 다양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바운스’ 모션처럼 튕기는 듯한 움직임을 줄 수도 있다. 이런 효과를 적절히 조합하면 영상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플러그인으로 기본 제공되는 13가지 이상의 효과 중에서 상황에 맞게 골라 쓰고, 키프레임 위치와 간격을 조절하며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마치며

파이널컷 프로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기본 기능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편집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세부적인 설정이 필요하다.

외부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작업 속도를 높이면서도 훨씬 자연스럽고 다채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체험판을 통해 먼저 테스트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구성이 무엇인지 판단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편집을 더 효율적이고 풍부하게 하고 싶다면, 키프레임 설정부터 시작해 컴파운드 클립 구성, 그리고 외부 플러그인까지 차근차근 익혀보자.